싱가포르의 물, NEW Water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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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정부

싱가포르의 물, NEW Water이야기

by 친절한 Dee K 2020. 2. 7.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처음 알린 의사가 34살의 나이로 563번째 사망자가 되었다는 우울한 소식이 있는 아침입니다. 이럴때 일수록 건강관리와 예방을 잘하여 슬기롭게 이 시기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싱가폴사람들은 일할때 책상에 물을 갖다놓고 자주 마십니다. 머그컵 사이즈도 큽니다. 게다가 내가 몸이 안좋다고 하면 '물을 많이 마셔라' 하고 머리가 아프다면 또 '물을 많이 마셔라' 라고 합니다. 더 재미있는건 몸살나서 병원가면 의사도 물많이 마시고 쉬라고 하면서 처방전을 써줍니다. 이쯤되면 물신봉주의나 물을 믿는 종교 쯤으로 생각해도 될듯합니다. 첨에는 문화의 차이인지 아니면 GDP만 높지 짧은 역사의 미개한문화인가? 라는 의심을 가졌습니다. 싱가폴에 살아보니 날씨가 덥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서 수분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걸 알았습니다. 몸에 수분비율을 유지하는 것만해도 건강을 챙기는 일이라 생각해서 에어컨 시설이 잘 된 실내에서도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중요한 싱가폴의 물을 소개할까 합니다. NEW Water는 2003년에 공식  출범한 싱가폴의 재활용 수의 이름입니다.  NEW Water의 출시배경에는 말레이시아와 맺은 물공급 조약이 실패가 있습니다. 싱가폴은 비가 많이 오지만 식수는 부족하여 1965년 싱가폴이 독립하기 이전부터 말레이지아로부터 물을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독립후 싱가폴은 Lee Kuan Yew(이관유 초대수상)의 활약아래 빠른 성장으로 물이 더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조호(Johor)에서 싱가폴로 물을 공급하는 대형 파이프를 설치하고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이것이 조호와 싱가폴을 잇는 다리옆에 설치된 Causeway pipeline입니다.

 

causeway pipeline
Causeway Bridge

 

이 파이프로 수입된 물은 싱가폴의 저수지에 저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싱가폴에는 17rodml 저수지(Reservoir)가 있습니다. 몇개의 자연 저수지를 제외하면 다 인공으로 건설된 저수지 입니다. 조호에서 수입된 물은 물론 정수되지 않은 물이므로 저수지에 저장했다가 정수시설로 보내지게 되고 그후 각가정의 수도관으로 공급됩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폴간의 물공급 조약은 1963년에 체결된 것으로 두가지 조약중 한가지는 2011년에 조약이 종료되고 나머지는 2061년에 종료됩니다. 말레이시아의  수상은 싱가폴이 1965년 독립할 당시 '싱가폴의 외교정책이 말레이시아의 이해와 충돌할 경우 언제든지 물공급을 중단으로 압력을 가할것이다' 라고 싱가폴이 인도네시아편에 서는 것을 견제하였다고 합니다. 바로 이점이 이관유로 하여금 PUB(Public Utility Board)를 신설하고 물공급과 자체 해결을 공모하기 시작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싱가폴 저수지(Reservoir)위치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물공급 조약은 1998~2002년사이에 협상을 여러차례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싱가폴은 물 정수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 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 협상이 최종결렬되기전까지 말레이시아에 정수된 물을 수입가격에 3배를 받고 수출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998년에 싱가폴은 2011년에 만료되는 조약을 2061년까지 연장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러자 말레이시아는 현재의 1000 갤런(4500L)에 60sen 인 가격을 1 CBM(cubic meter)에 US 4 Cent로 인상했는데 이정도는 NEW water나 담수나 해수를 정수하는 비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에 말레이시아는 가격을 갑자기 1000갤런에 6.4 Ringgit(MY) (1CMB에 US 45 Cent)로 인상을 요청했습니다.  홍콩이 1000갤런에 8 Ringgit을 내고 중국으로 부터 물을 수입한다는 근거를 들었습니다.

 

이에 싱가폴은 홍콩은 중국에서 물을 수입할때 파이프시설같은 비용을 전부 중국이 부담하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을 낸다고 주장하였지만 받아들어지지 않고 결국 협상은 2003년 결렬되었습니다. 싱가폴은 2061년까지 물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만 합니다.

 

 

 

2003년 말레이시아와 물협상이 결렬되기전에도 싱가폴의 수돗물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었습니다. 정수하지 않고 그냥 바로 수돗물을 마시는 집이 90% 이상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녁에 물을 받아서 밤새 놔뒀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봐도 아무것도 가라앉지 않고 맑은 물 그대로였습니다. 

 

싱가폴 PUB는 '4 taps' 계획으로 2016년까지 물 자체공급을 달성한다고 합니다.1,2 taps는 로컬 저수지와 수입으로 조달하고 3tap은 2년간의 리사이클링한 수도물의 수질을 모니터한 후 출시한 NEW Water입니다 4tap은 담수정수입니다. 바로 바닷물을 정수하는 것입니다. 1 Tap의 일환으로 2008년에 새로 정비한 마리나 베이 저수지(Marina Bay Reservoir)는 강 어귀를 보(Barrage)를 이용해 해수유입을 차단한 방식으로 건설되었습니다. 

 

Marina Bay Barrage

2011년 첫번째 말레이지아 물공급 조약이 종료될 즈음 펀골(Punggol)과 세랑군(Serangoon)저수지도 보를 이용한 비슷한 방식으로 재건설 되었습니다. 현재 싱가폴은 하루에 4억3천만 갤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PUB는 2060년에는 하루에 7억6천만갤런이 필요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필요량의 50%는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고, 40%까지는 NEW Water에서 25%까지는 해수담수 정수에서 나머지는 저수지에서 조달할 계획입니다. 2060년에는 NEW Water가 50%, 해수담수정수가 30%, 저수지에서 20% 조달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싱가폴이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고 말레이시아에 배짱으로 나갈 수 있는 건 정부의 뒷받침과 혜안이 돋보이는 초대수상 리관유의 정치적 행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점 때문에 매년 관광객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의 공무원들이 싱가폴로 연수를 오지 않나 싶습니다. 배울점이 많거든요.

 

게다가 싱가폴은 관광의 나라입니다. 인공 저수지(Reservoir)는 수상 레포츠를 하거나 힐링 할 수 있는 공원으로 꾸며놓았습니다. 특히 보를 이용한 Mariana Bay는 관광객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 개발해 놓기도 했습니다. 

 

Marian Bay Bridge
Pandan Reservoir

마리나 베이는 보(Barrage)위를 볼수 있게 다리 형태로 만들어놓았고 지붕에 잔디를 깔아 공원으로 꾸몄습니다. 판단 저수지는 러닝스팟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이렇게 물에 얽힌 역사를 살펴보니 싱가폴의 물 자부심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잘 아시겠죠? 아름다운 저수지에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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